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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장에 일자리 감소? 현대차그룹, 첫 공장 가동 후 국내 생산·고용 늘어

美공장에 일자리 감소? 현대차그룹, 첫 공장 가동 후 국내 생산·고용 늘어

2005년 앨라배마공장 가동…수출 199%↑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판매 증가 덕분"

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 제공
미국 생산시설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늘어나면 국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현대차그룹의 첫 미국 공장 준공 후 현대차·기아의 국내 수출, 생산, 고용이 오히려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HMGMA의 준공식을 열고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2010년 기아 조지아공장을 가동해 왔다.

HMGMA의 가동과 관련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통한 현지 생산 압박에 대해 효과적 대안으로 평가됐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생산 축소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첫 미국 공장인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이 가동된  20년간 현대차·기아의 국내 수출과 생산, 고용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앨라배마공장 준공 이전인 2004년 현대차·기아의 미국 수출액은 91억 8400만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년 이후인 지난해 274억 1500만달러로 198.5% 증가했다.

미국 수출 대수도 같은 기간 73만 8868대에서 101만 3931대로 37.2% 늘었다.

현지 공장 가동 효과로 미국 현지 판매가 68만8670대에서 163만 3290대로 137.2% 증가한 덕분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해외 생산이 국내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과 고용도 증가했다.

두 기업의 고용은 2004년 8만 5470명에서 지난해 11만 884명으로 2만 5천명(29.7%) 증가했다.

여기에다 부품사들의 미국 수출도 크게 늘면서 미국 부품 수출액은 2004년 11억 7500만달러에서 지난해 82억 2천만달러로 599.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무역수지 흑자 순위(품목별)도 7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뿐만 아니라 현재 중견 부품 협력사 25개사가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메이커에게 부품을 납품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국내 생산 증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3년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59억달러 규모의 해외법인 유보금을 국내로 들여왔고, 올해에는 역대 최대인 24조 3천억원의 국내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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