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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미국 대선 앞두고 한국과 관계개선에 적극 나선 중국
일본산 수산물 수입재개 청신호로 일본과도 관계개선
"관세 낮추자" 한중일 장관들 합의…미국내 '충격' 평가
WSJ "한일 반미정서 커질 것…중국이 대안 될 수 있어"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도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오히려 한일 양국을 향해 손을 내밀며 관계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하는 성격의 한중일 3국 협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랑외교 어디로? 중국이 달라졌어요!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한국이 질서 있게 국내 정치 일정을 추진해 정국과 사회 안정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옮길 수 없는 이웃', '떼어낼 수 없는 협력 동반자', '선린 우호와 호혜 목표 견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등 미사어구를 쏟아냈다.

중국 당국은 12.3 내란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 그리고 극렬지지층들이 중국의 '선거개입설' 등을 유포하며 의도적으로 한국내 혐중 정서를 자극하고 나섰지만 항의의 뜻을 밝히는 것 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지난 2023년 소위 전랑(늑대전사)외교를 내세우며 윤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에 외교부장(장관)이 직접 나서 "불장난을 하는 사람은 불타 죽을 것"이라고 막말도 서슴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을 대하는 중국의 태도가 급변한 셈이다.

중국은 미국 대선의 서막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초중반부터 한국과의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고,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무비자 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등 한국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서도 전에 없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외교부는 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핵오염수에 대한 2차 샘플 검사 결과에 대해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 2023년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핵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수산물 수입 재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분쟁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나로 뭉치는 한중일…미국내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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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지난달 30일에는 한중일 3국 경제통상장관들이 지난 2019년 12월 이후 5년여 만에 한자리에 모여 3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는 동시에 향후 경제·통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 발표를 불과 며칠 앞두고 한중일 3국이 서로에 부과하는 관세를 낮추자는데 뜻을 모은 만큼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관련해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은 지난 4일 상원 본회의장에서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이 악수를 나누는 장면을 언급하며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한중일)이 우리에 대항해 뭉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정책이 미국에 대항하는 성격의 한중일 협력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날 '미국 관세가 시진핑의 날을 만들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부과된 고율 관세로 인해 한중일 3국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WSJ는 "일본과 한국에는 반미주의가 여전히 정치적 동력으로 남아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로 반미정서가 더 커질 것"이라며 "거대한 시장을 지닌 중국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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