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미국 무역대표부(USTR) 수장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화 가능성에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미‧중 간 대화 채널이 열려있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대화 계획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리어 대표는 "2일(상호관세 발표일) 이전에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대화를 나눴고, 이후에도 다른 사람과 대화했다"며 "2일 이후로 이 문제를 정상 수준에서 다루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언젠가는 그들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교역국에 관세 유예 조치를 하면서도 중국에는 초강경 관세 부과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서로 보복을 주고받은 결과 이날 기준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는 145%로, 중국의 미국에 대한 관세는 125%까지 인상됐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고 무역 재편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 상황에 처하게 된 유일한 이유는 중국이 보복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CBS의 진행자는 백악관이 중국이 미국에 보유한 약 1조 5천억 달러(약 2140조 원) 규모의 자산(미 국채 등의 금융자산 의미) 중 일부를 매각하도록 내몰려는 것인지 질문하자 그리어 대표는 그것이 "이 계획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에 너무 의존하게 됐고 수십년 동안 공정한 시장 접근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라며 "중국도 우리와의 연계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도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