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8일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 캠프에서 ''박근혜'' 이름의 한글 초성과 ''스마일''이 결합된 상징 아이콘을 공개하자 임태희 캠프측에서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임태희 캠프에서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후보 이름의 한글 초성을 로고 도안의 기본 콘셉트로 사용한 대목이다.
임태희 후보의 상징 아이콘을 보면 파란색 배경의 원 내부에 ''임태희''의 초성을 따 ''ㅇㅌㅎ''이 흰 색으로 적혀있다.
즉, 박근혜 캠프측이 한글 초성의 배경을 빨간색으로, 원을 말풍선 모양으로 대체했을 뿐 임태희 로고의 기본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것이다.
임태희 캠프 관계자는 "후보 이름의 한글 초성을 대선 로고로 사용한 것은 임태희 캠프가 먼저 시도한 것"이라며 "박근혜 캠프는 표절 논란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ㅇㅌㅎ'' 로고는 이미 홈페이지는 물론 각종 인쇄물과 서류, 수첩 등에 찍혀 사용되고 있고, 많은 지지자들로부터 부터 참신하다는 반응을 들어오고 있는데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임태희 로고를 디자인한 대학원생도 ''비슷한 디자인은 있을 수 있지만 같은 경선 후보 간에 이렇게 비슷한 로고가 나올 수 있다니 이해하기 힘들다. 씁쓸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캠프의 변추석 미디어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의 심벌 아이콘을 공개했다.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말풍선 안에 ''박근혜'' 이름의 한글 초성인 ''ㅂㄱㅎ''과 ''스마일''을 결합시킨 일종의 이모티콘으로 제작됐다.
변 본부장은 "YS(김영삼 전 대통령), DJ(김대중 전 대통령)등 대통령 호칭이 영문으로 돼있었으나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한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ㅂㄱㅎ''라는 한글을 사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