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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김형성이 일본 프로골프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투어에서 9타차를 뒤집는 대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인 우승을 이어가려는 전조였을까. 20일 새벽 미국에서 이어진 PGA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쉽 최종라운드에서 배상문 역시 1타차 2위로 출발했지만, 짜릿한 역전극을 이뤄냈다. 그것도 메이저 우승 관록에 빛나는 키건 브래들리를 상대로 말이다.
PGA투어는 올해 상금규모만 2억5천995만달러에 이르는 최대 프로스포츠 이벤트다. 대회당 평균 우승상금이 114만달러에 이르고, 이런 대회가 해마다 40개씩 치러진다.
투어의 총상금은 97년만해도 1억달러에 못미쳤지만, 타이거 우즈라는 걸출한 스타가 탄생하면서 상금규모도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200년에는 3억천4백만달러까지 규모가 커졌지만, 타이거 우즈의 섹스 스캔들과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2010년 2억 7천만달러로 크게 줄었다가, 우즈의 기량회복과 로리 맥킬로이라는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상금규모가 다른 개인 프로스포츠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하다.
한국선수들은 꾸준히 PGA문을 두드렸지만,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우는 퀄리파잉 스쿨조차 통과하지 못한 채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넘지 못할 벽으로 보였던 PGA투어는 최경주의 등장과 함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경주는 2000년 일본투어 생활을 마치고 미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데뷔 첫해 성적은 134위로 초라했다.
결국 시드를 잃은 최경주는 다시 큐스쿨을 거치며 2001년 시드를 확보했고, 그 해 상금순위 65위로 시즌을 마친뒤 2002년 한국인으로 첫 PGA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이후 제5의 메이저라 불리우는 더 플레이어 챔피언쉽에서 우승하는등 PGA투어 8승을 기록하며 최상위권 선수로 활약중이다.
[BestNocut_R]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2009년 타이거 우즈와 한조를 이뤄 치러낸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 대회에서 기적같은 이글샷으로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국적을 가진 선수로는 세 번째로 PGA투어를 제패한 배상문은 2015년까지 PGA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배상문은 이에따라 2부투어나 월요 예선등에 대한 걱정없이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또한 마스터스,US오픈,브리티시 오픈,PGA챔피언쉽등 4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게 됐다.
일단 배상문은 다음달에 열리는 US오픈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US오픈 조직위원회는 대회 직전까지 랭킹 60위 이내에 든 선수에게 출전권을 준다.
일본을 제패하고 나선 미국무대에서 첫 수확을 거둔 배상문이 무한경쟁의 PGA투어에서 계속 승전보를 전해줄 수 있을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