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의 끊어진 금강산 전기철도/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에 제안한 'DMZ 평화공원 조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드려나고 있다.
통일부 산하 통일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신정부 국가전략 DMZ 평화적 이용'에 관한 연구보고서에는 4대 중점전략으로 △파주 세계평화타운 조성 △철원 평화산업단지 추진 △고성 유엔환경기구 유치 △북한강 상류지역 평화생태호수공원 및 유네스코 접경생물권 보전지역' 추진을 제안했다.
'파주 세계평화타운'은 파주 DMZ와 접경지역에 6.25전쟁에 관계했던 모든 국가들이 참여해 상호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는 평화타운을 조성하는 안이 마련됐다.
초기에는 참전 16개국과 한국, 유엔에서 출발해 종국적으로 우리를 지원했던 67개국과 북한, 중국 ,러시아까지 모두 포함해 상호 문화를 홍보하고 평화와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역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세계평화타운 중간지점인 DMZ내에 남북한이 모두 승모하고 동양평화를 역설했던 안중근의사 기념공원 조성도 포함돼 있다.
'철원 평화산업단지'는 남북 철원 DMZ와 접경지역에 걸쳐 호리병 형태의 남측을 중심으로하는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면 국가성장동력창출과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철원 평화산업단지'는 북측에 있는 개성공단의 한계점을 극복해 남북한 인력이 DMZ를 오가며 교류하는 새로운 개념의 납북경협을 추진하고 경원선과 금강산선을 복원할 경우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고성지구'는 남한의 설악산국립공원과 북한의 금강산관광특구가 연결되는 중간인 고성에 유엔환경기구를 유치해 남북한은 물론 동북아 모든 국가의 대기오염과 수질, 해양오염등을 논의하는 현장으로 제안했다.
더불어 유엔기구를 시발로 유엔환경연구소, 유엔평화연구소, 유엔환경대학교, 유엔평화대학교 등을 유치해 이 지역을 환경평화타운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북한강 상류지역 평화생태호수공원 및 유네스코 접경생물권 보전지역'은 현재 추진 중인 평화의 댐 보강공사를 계기로 세계최초로 댐을 활용한 문화공연장으로 전환하고 그 일대를 평화조형물과 세계평화상징지역으로 조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평화의 댐과 임남댐(금강산댐) 사이를 평화생태호수공원으로 조성해 평화생태적으로 보존하고 동시에 이지역을 유네스코(UNESCO) 접경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1948년 북한이 착공한 승일교와(오른쪽) 1996년 남한이 놓은 오렌지색 철제 아치형 다리가 나란히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
한편,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16일 "지난 5월 8일에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중에 DMZ 평화공원 조성을 제안한 이후 통일부에 전담기획단을 구성하고 범정부적으로 구체화 작업을 진행해 현재 개략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세계평화공원의 입지와 관련해서는 현재 관계부처와 전문가가 함께 평화의 상징성, 환경영향성,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 입지는 DMZ의 특성상 북한과 유엔사와의 협의를 거쳐서 결정될 문제로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평화공원이라고 하는 구상의 기본적인 개념이 먼저 확정되고 난 뒤 장소가 정해지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