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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에 따른 선수 경력개발 필요한 시점"



스포츠일반

    "생애주기에 따른 선수 경력개발 필요한 시점"

    4일 2013 글로벌 스포츠인재 포럼 개최

    종합토론 중인 발표자들. 사진=체육인재육성재단 제공

     

    국내 스포츠계에서 공부하는 운동선수, 선수 은퇴 이후 진로 개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13년 '글로벌 스포츠인재포럼'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주최하고, 체육인재육성재단(이사장 송강영)이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는 선수의 생애주기별 경력개발 해외 선진사례를 공유하고, 한국형 선수경력개발 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방향 수립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먼저 김나미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이 '국내선수 경력개발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한 기조발표에 나섰다. 김 사무총장은 "최근 체육인재의 개념이 경기력은 물론 도덕성, 사회적 책임을 모두 갖춘 사람으로 바뀌었다"면서 "스포츠선진국은 학생선수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환경이 자리잡았지만 우리나라는 운동에만 집착하는 분위기 탓에 은퇴 후 체육인재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체육인재육성재단은 선수의 생애주기에 따라 다양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초등학교 2~6학년을 대상으로 육상, 수영, 체조에 성장잠재력이 큰 체육영재를 과학적으로 발굴,육성하고 있다. 또 지역별 우수 중고등 학생선수에게 학생선수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스포츠과학 서비스와 학업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은퇴선수를 위해서는 국제스포츠인재 전문과정, 스포츠산업 석사과정, 여성스포츠리더 양성과정 등이 마련되어 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독일 라이프치히 스포츠 엘리트학교 디테아 래들러 교장은 '듀얼 커리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래들러 교장은 "독일 역시 선수 은퇴 후 경제적인 여러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포츠 꿈나무들이 최고의 경기력과 학업성과를 내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학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정규수업을 모두 들어야 하지만 대회 스케줄에 따라 수업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이 주간, 연간 계획표를 작성하도록 해 이를 학교, 협회, 부모 등 연계시스템 참여자의 의사소통 통로로 활용하고, 학생별 지원 계획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삼는다. 래들러 교장은 "학생선수가 학업을 병행하면 설령 대학입학 자격시험(아비투어)을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시스템과 연계기관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스포츠매니지먼트과 고용재 교수는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디비전 1 전종목 순위(2012~2013년) 2위에 올라있는 플로리다 대학교 운동선수들의 학업과 운동 병행 프로그램에 관해 발표했다. 플로리다 대학교는 학생선수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학업 카운셀링, 멘토프로그램, 개별지도프로그램, 스터디홀(스태프 감독 하에 공부하고 시간관리법 습득) 등 다양한 학생발달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 학교는 디비전 1(150개 대학)에서 학업성취도(2013년 7월 기준) 5위를 기록했다.

    선수왼투 후 경력개발 및 진로설정에 관해 발표하고 있는 제인 스탠리 뉴질랜드 스포츠경기력향상기관 선수경력개발부 매니저. 사진 제공=체육인재육성재단

     

    고용재 교수는 "스포츠과학을 접목하는 등 트레이닝 방법을 선진화한다면 평상시 훈련시간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학생선수의 균형있는 삶과 은퇴 후 사회적응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유관기관이 입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자인 뉴질랜드 스포츠경기력향상기관 'HPSNZ'의 제인 스탠리 선수경력개발부 매니저는 선수 은퇴 후 경력개발 및 진로설정 사례를 소개했다. 회복실, 학습실, 인터넷실 등을 갖춘 국가훈련센터를 기반으로 전 생애적 관점에서 선수에게 자문을 해준다. 일종의 '선수 인생 프로그램'으로, 17명의 경력상담가와 함께 인생계획과 스포츠계획을 고민하고 세운다. 역량있는 선수에게 생활비와 수업료를 지원하는 총리장학금제도도 눈에 띈다.

    스탠리 매니저는 "선수들이 회계, 세금, 스폰서십, 미디어, 진로설정 등에서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외부전문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생애주기별 토털 관리 시스템의 구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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