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매판매가 3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고, 광공업 생산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설명절과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사라지는 이달 지표까지 봐야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앞선 달과 비교해 1.4% 증가했다. 광공업(0.1%)과 서비스업(0.9%), 건설업(9.7%), 공공행정(4.2%) 등 모든 부문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와 화학제품 생산이 감소했지만, 영상음향통신과 자동차 생산 증가를 주도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8.2%로 전달에 비해 0.9%p 상승했다.
설 연휴 효과 등으로 도소매와 숙박, 음식점업 등이 확대되면서 서비스업 생산도 전달에 비해 0.9% 증가했다.
지난달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비 부문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4% 증가해, 지난 2011년 3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특히 대형마트와 전문소매점의 판매가 증가했다. 또 개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판매도 늘었다.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지만, 개별소비세 인하와 설 명절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가능성도 있어 이달 소비동향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최성욱 경제통계 국장은 "설이 끼면 소비가 좀 늘어나는 경향도 있다"며 "설이 1월에 있었기 때문에 1월에 음식료품 중심으로 소비가 많이 늘어났지만, 거꾸로 2월에는 소비가 1월보다는 안 좋아질 가능성들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기성도 건축, 토목공사 실적 증가로 전월 대비 9.7% 증가해, 이 또한 2011년 12월 이후 2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전달보다 0.3p 상승해, 그동안 횡보세를 깨고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과 큰 변동이 없었다. {RELNEWS:right}
기획재정부는 "생산과 소비가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경기회복 조짐이 강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경기회복 추세의 지속여부 판단을 위해서는 명절과 개소세 인하 효과가 소멸되는 2월의 산업활동을 봐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