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대치동 대치동 도곡시장 화재로 출동한 소방관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15일 오후 3시 23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도곡시장 내 건물 사이 공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47대와 소방인력 136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고, 약 1시간이 지난 4시 16분쯤 완진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1개 점포 가운데 5곳이 모두 탔고 6곳에 부분적 피해가 발생했다.
바로 근처에 학원가와 고층 아파트가 있었지만 주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화재로 인해 자욱하게 드리워진 검은 연기로 인근 아파트 주민과 학원가 학생들은 코를 막고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가건물 내 공터 폐자재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불이 급속히 번진 것은 상가들이 입주한 가건물로 옮겨붙었기 때문이다.
소방 관계자는 "상가 건물이 합판 재질의 가건물로 지어진 데다, 구획이 샌드위치 판넬 등으로 나뉘어져 있어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RELNEWS:right}이 관계자는 "일반 건물은 화재시 연소 확대를 막기 위한 구획이 돼 있지만, 가건물은 그렇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있어 불이 옮겨붙기 쉬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또 가건물이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등 소방장비가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화재가 난 상가가 큰 도로에 인접해 있어, 초동 진화에 나선 소방차가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