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LPGA)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LPGA)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 상금 4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타 컨트리클럽(파70·6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양희영에 4타가 뒤져 3위에 올라있었던 전인지는 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양희영을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전인지는 처음 출전한 미국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999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후 7번째 한국인 챔피언이다.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박인비의 기록을 포함하면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달성한 8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또한 전인지는 한국과 일본, 미국 3개국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막판까지 한국인 선수끼리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15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5개로 부진했던 양희영은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연거푸 이글과 보기를 잡아내 전인지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전인지가 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한 반면, 양희영은 버디 기회를 잡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가능성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퍼팅이 빗나가면서 전인지의 우승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