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채용 과정과 취업 스펙쌓기 부담을 덜기 위한 정부와 민간기업의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불필요한 스펙을 줄이고 채용심사 기준·과정 공개로 기업의 직무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채용한다는 협약에 대기업·공공기관에 이어 중견·중소기업까지 잇달아 참여하는 등 채용문화가 바뀌어 가고 있다.
정부와 민간기업 등 23개 기관은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5 능력중심 채용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대한상의가 이날 밝혔다.
이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고용노동부, 교육부, 대한상의 등이 민관합동으로 추진한 협약으로 올해 세 번째이며 대기업 12개와 중견·중소기업 7개가 참여했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중견·중소기업까지 참여한 건 사회 전반에 능력중심 채용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고무적인 일"이라고 자평했다.
신 위원장은 "기업들이 '탈락사유 피드백'과 '채용심사 기준·과정'을 공개해 나간다면 취준생들이 스펙쌓기 부담을 덜고 채용 공정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어학 폐지·완화, 블라인드 면접도 확대
이번에 협약을 맺은 수협은행, 신한은행, 쿠팡, 현대모비스, 현대카드, CJ E&M, HDC현대산업개발, LG화학 등 19개 기업들은 취업준비생들이 최고 중요 스펙 중 하나로 꼽고 있는 어학 항목을 자체 폐지하거나 완화했다.
특히 CJ E&M은 직무 연관성이 낮은 대외활동·경험에 대한 가점을 없앴다.
또한 가족관계·증명사진 등 오해를 야기하던 개인정보 수집도 없애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