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24·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1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한 신지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천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 동안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신지은은 공동 8위에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올랐다.
신지은은 LPGA 투어 인터뷰에서 "샷과 퍼터 모두 좋았고 2m 내에 버디 퍼트를 많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신지은은 특히 베테랑 캐디 제임스 월튼과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월튼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 LPGA 투어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의 캐디를 했던 인물이다.
신지은이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추격자들이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하루 동안 5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브리트니 랭(미국)과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 잡았다.
리디아 고는 "어제만큼 샷이 좋지는 않았다"며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못 올렸지만 여러 차례 파 세이브에 성공한 것이 도움됐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3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4위(8언더파 136타)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틀 동안 보기를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은 박인비는 선두와 2타차밖에 나지 않아 남은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우승자 김효주(21·롯데)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김효주는 버디 6개를 낚아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박인비와 공동 4위에 올랐다.
미국 본토에서 2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 박성현(23·넵스)의 샷도 매서웠다.
박성현은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6타를 줄이면서 공동 6위(7언더파 137타)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