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안산 무궁화와 대구FC가 지난해 클래식 팀이었던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에 챌린지의 매운맛을 보여주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안산은 26일 부산 아시아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상대 자책골 등을 묶어 이번 시즌 챌린지로 강등된 부산을 3-1로 완파했다.
지난 시즌 챌린지 11개 팀 중 10위를 차지했던 안산은 부산을 상대로 세 골을 몰아넣으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안산은 이날 전반 13분 상대 백패스를 한지호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가로챈 뒤 골문으로 쇄도, 수비수 1명을 제치는 과정에서 부산 유지훈이 걷어낸다는 것이 골키퍼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며 선제골을 얻어냈다.
후반 39분에는 부산 골키퍼가 걷어낸 볼을 주현재가 골문 앞에서 잡은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안산은 후반 35분 임선영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한 골을 더 넣으며 부산을 격침했다.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 차영환의 득점으로 영패는 면했지만, 이번 시즌 챌린지로 내려온 데 이어 개막전에서 세 골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대구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에델과 파울로 등 외국인 선수들의 연속골을 앞세워 이번 시즌 역시 챌린지로 강등한 대전을 2-0으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의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한 대구는 이날 승리로 클래식 승격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대구는 이날 전반 10분 만에 이재권의 크로스를 받은 에델이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오른발 강력한 슈팅으로 개막 축포를 터뜨렸다.
에델은 이번 시즌 챌린지 1호골의 주인공이 됐고, 이재권은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구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전반 27분 추가 골을 뽑아냈다.
대전 진영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재권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했고, 이를 파울로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이날 전반 40분 대구 수비수의 핸드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서동현이 실축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놓쳤다.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 경남은 전반 39분 송수경의 결승골을 잘 지켜 기분 좋은 개막전 1-0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경남은 K리그 심판을 매수한 혐의로 승점 10의 감점의 징계를 받고 시즌을 출발해 이날 승리에도 마이너스 승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