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4월 한달간 치를 8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지긋지긋한 '슬로우 스타터' 꼬리표를 뗀다는 각오다.(자료사진=FC서울)
“홈에서는 무조건 이긴다. 원정을 가서도 원하는 승점을 따야 한다. 무승부는 피하고 싶다”
올 시즌 FC서울은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슬로우 스타터’라는 듣기 싫은 꼬리표를 떼어내는 모습이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18골을 몰아쳤고, 실점은 3골뿐이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을 6-0 대승으로 새 시즌을 시작해 3월에 소화한 K리그 클래식 2경기와 AFC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뒀다. 유일한 패배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다툴 유력한 경쟁 후보 전북 현대와 개막전의 0-1패. 나머지 3경기에서 서울은 모두 4골씩 넣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골씩 실점하고 상주 상무에는 4골 차 대승을 거뒀다.
힘찬 출발에 나선 서울의 다음 목표는 ‘4월 전승’. A매치 휴식기로 3월에 적은 경기를 치른 탓에 서울은 4월에만 리그 6경기와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까지 총 8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홈 경기와 원정 경기가 4경기씩 고루 섞인 데다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모두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이 다행이다.
그러자 최용수 서울 감독은 4월의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선보였다. 4월 강행군의 시작이 될 다음 달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를 앞두고 31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최용수 감독은 “홈에서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면서 ”도 아니면 모다. 원정에서도 무승부는 피하고 싶다. 원하는 승점을 얻어야 한다”고 승리 의지를 선보였다.
이어 “전남과 광주, 수원FC를 연이어 상대하는 일정이 올 시즌 초반의 분수령이다. 과감한 선수 기용으로 우리가 원하는 승점을 얻어야 한다. 무승부보다는 화끈하게 이기는, 지더라도 깔끔하게 지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최용수 감독은 주전 선수뿐 아니라 심상민과 박용우, 이민규 등 출전 기회에 목마른 어린 선수들에게도 이 기간에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