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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구장이 넥센에 가져다준 '집중력'과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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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돔구장이 넥센에 가져다준 '집중력'과 '승리'

    '오늘은 내가 주인공!' 넥센의 박동원이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전에서 6회말 3점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고척돔에서 선수들의 집중력 더 좋아져"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을 홈으로 사용하는 넥센 염경엽 감독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완공된 고척돔은 최신식 시설과 쾌적한 환경. 그리고 1만8천 명까지 수용 가능한 넓은 좌석은 많은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염 감독은 고척돔의 많은 장점 중에서도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특수성을 단연 으뜸으로 뽑았다. 고척돔은 다른 구장과 다르게 천장이 뚫려있지 않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계절 내내 경기가 가능하다. 실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는 경기를 통보해주는데 고척돔만큼은 제외대상이다.

    지난 15일 고척돔에서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열릴 당시 서울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경기를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심지어 염 감독은 "몰랐는데 경기 후 밖에 나갔더니 비가 많이 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염 감독은 이런 고척돔의 효과가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바람이 불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돔구장은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아 집중력 향상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염 감독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선수들이 증명했다.

    넥센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넥센 신재영은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박동원은 3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선취점은 NC 이호준이 기록했다. 이호준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신재영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는 3회에도 한 점을 더 추가했다. NC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준완의 3루타와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넥센도 반격에 나섰다. 3회까지 상대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구위에 눌려 단 1개의 안타를 뽑는데 그친 넥센은 4회말 공격에서 이택근과 대니 돈의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맞이한 6회말 공격. 염 감독이 칭찬한 넥센의 집중력이 제대로 살아났다.

    넥센은 2사 이후에만 4득점을 올리는 놀라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2사 1, 2루 상황에서 6번 타자 고종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2루에 있던 채태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스튜어트의 138km의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쓰리런 아치를 그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넥센은 상대의 집중력도 흔들어 놓는 센스있는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김하성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긴급 투입된 김지수는 기습 번트로 1루까지 진출했다. 스튜어트는 재빨리 볼을 잡고 1루로 던졌지만 테임즈가 잡기 힘든 코스로 공이 빠지고 말았다. 집중력을 잃은 스튜어트는 결국 민성기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스튜어트는 5⅔이닝 동안 삼진을 6개나 솎아냈지만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넥센의 김세현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NC 용덕한에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시즌 9번째 세이브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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