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드는 독주를 이어갔다.(사진=KLPGA 제공)
박성현(22.넵스)의 꿈틀대는 ‘우승 본능’은 매치플레이대회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박성현은 22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지현(25.한화)을 꺾고 우승했다.
이 대회 역사상 최초로 1번 시드를 받은 선수가 4강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쓴 박성현은 18홀 경기에서 김지현과 동률을 이룬 뒤 10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짜릿한 우승을 완성했다.
16번 홀(파3)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2홀을 뒤졌던 박성현이지만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1홀 차로 따라붙은 데 이어 18번 홀(파5)에서는 김지현이 보기를 범하며 극적인 동점이 됐다. 결국 박성현은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꽂으며 자신이 고대했던 매치플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4번째 우승 트로피를 가져온 박성현은 1억2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보태 누적 상금이 5억2767만원이 됐다.
지난해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5승과 2014년 김효주(21.롯데)의 6승에 바짝 다가선 박성현은 2007년 신지애(28)가 기록한 KLPGA투어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9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다 상금 부문에서도 2014년 김효주의 12억890만원에 도전할 채비를 갖췄다.
박성현은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기 전부터 정말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면서 "첫 우승 이후로 제일 짜릿했던 대회"라고 기뻐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특히 결승에서 두 홀을 남기고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특별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