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통렬한 쐐기 3점 홈런을 날린 이대호(34 · 시애틀). 6-2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서 좌중간 아치를 그리며 세이프코필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 한방으로 시애틀은 9-3,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3연패를 끊은 시애틀은 29승21패로 텍사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경기 후 '(카일) 시거와 이대호의 파워가 (나단) 칸스, 시애틀로 하여금 샌디에이고를 넘게 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시거와 이대호가 홈런으로 5점을 합작하며 선발 나단의 시즌 5연승을 견인하고, 시애틀의 시리즈 스윕을 막았다"는 내용이다.
시거는 이날 2-2 동점을 만든 6회 상대 선발 앤드루 캐쉬너로부터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이후 8회 이대호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날렸다. 둘의 5타점이 승리를 가져온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MLB.com은 "한국 출신 만 33살의 이대호가 상대 구원 브랜든 마우러로부터 8회만 5점째를 올리는 3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전했다.
이날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을 2할6푼7리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