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파라과이를 제압하며 코파아메리카 8강 진출을 확정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미국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A조 파라과이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2승 1패를 기록한 미국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개최국 이점으로 엄청난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미국은 경기 초반부터 파라과이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후 파라과이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미국을 거세게 압박했지만 오히려 선제골은 미국이 기록했다.
클린트 뎀프시가 전반 27분 기야시 자르데스가 왼쪽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연결한 공을 왼발로 마무리해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일격을 당한 파라과이는 부지런히 미국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만회골은 나오지 않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파라과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미국의 데안드레 예들린이 1분 간격으로 경고 2장을 연달아 받아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된 것이다.
순식간에 불리한 상황에 처한 미국은 마이클 오로스코를 투입해 수비를 보강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파라과이는 셀소 오르티스를 빼고 로드리고 로하스를 투입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파라과이는 계속해서 미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번번이 수문장 브래드 구잔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1무 2패를 마크한 파라과이의 코파 일정을 이렇게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