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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에 당했다…둥가의 브라질, 불명예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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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손’에 당했다…둥가의 브라질, 불명예 탈락

    남미 대표 축구 강국의 위상 '흔들'

    브라질은 1975년 코파 아메리카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이후 무려 41년 만에 처음으로 페루에 무릎을 꿇었다. 페루는 1975년 대회에서 우승했다.(사진=코파 아메리카 세넽나리오 공식 트위터 갈무리)

     

    ‘삼바축구’가 ‘신의 손’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에콰도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불안한 출발에 나섰던 브라질은 B조에서 최약체로 꼽힌 아이티를 7-1로 꺾었지만 페루전에 패하며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브라질이 후반 30분 라울 루이디아스(우니베르시타리오)에 내준 결승골이 손에 맞고 들어간 골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울 결과다.

    브라질은 100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8차례나 우승하며 우루과이(15회)와 아르헨티나(14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우승 기록을 자랑한다. 준우승도 아르헨티나(13회)에 이어 11회로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을 보유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의 이 대회 기록은 부진하기만 하다. 우승은 2007년 이후 전무한 상황이며, 준우승 역시 1995년이 마지막이다. 이번 100주년 기념대회까지 브라질은 3회 연속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의 명성을 내줘야 할 위기다.

    우루과이에서 열린 2011년 대회에서는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하고도 8강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떨궜고, 칠레에서 열린 2015년 대회 역시 조별예선을 1위로 가뿐하게 통과했지만 다시 한 번 8강에서 파라과이를 만나 페널티킥에서 패하는 불운이 이어졌다.

    ◇ 불안했던 '삼바 축구',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번 대회 역시 브라질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브라질은 에콰도르와 조별예선 1차전을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점유율은 브라질이 에콰도르에 7대3으로 앞섰지만 브라질은 끝내 골을 얻지 못했다.

    아이티에 7골을 몰아치며 분풀이에 성공한 브라질이었지만 페루전 역시 확실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앞서 경기에서 에콰도르가 아이티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브라질과 페루는 승리하는 팀이 8강에 진출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브라질은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12개의 슈팅을 시도해 단 한 골도 얻지 못하는 부진한 공격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후반 30분 앤디 폴로(우니베르시타리오)의 크로스를 루이디아스가 손으로 밀어 넣은 결승골에 무너졌다. 이 경기의 심판진은 오랜 논의 끝에 페루의 골을 인정했다. 페루는 1975년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4강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이후 브라질을 41년 만에 처음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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