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얼룩지게 만든 폭력 사태의 광팬들이 감옥으로 가게 됐다.
프랑스 마르세유 법원은 14일(한국 시각) 지난 12일 유로 2016 잉글랜드-러시아의 B조 조별리그 예선에 앞서 소요 사태를 일으킨 혐의로 잉글랜드 팬 6명 중 5명에 대해 징역 1개월에서 3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당시 경기 두 나라 축구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폭력은 경기장 안에서도 이어졌고 결국 40여 명의 부상자를 낳는 결과를 초래했다.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은 러시아 팬은 없었다. 그러나 프랑스 검찰은 이번 폭력 사태 배후에 러시아 훌리건 약 150명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그레그 다이크 회장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서한을 보내 경찰 인력 보강과 안전 계획 확충을 요청하고 폭력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관계 당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는 "폭력 사태가 계속된다면 바로 추가적인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이는 이번 대회 실격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