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새 외국인 투수 스캇 맥그레거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한국 야구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송대성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스캇 맥그레거가 돔 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넥센이 지난 20일 로버트 코엘로를 대신해 새로 영입한 외국인투수다.
2008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은 맥그레거는 마이너리그 통산 169경기에서 46승 47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워싱턴 산하 트리플A 시러큐스 소속으로 27경기(선발 15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4.04의 기록을 남겼다.
올해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 리그 서머셋에서 경기를 소화한 맥그레거는 9경기 59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다.
넥센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맥그레거는 KBO리그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오기 전부터 좋은 나라라고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직접 와본 서울은 너무 아름답고 좋은 도시다. 한국 야구는 TV로만 접했지만 재밌을 것 같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50km대의 빠른 직구가 주 무기로 알려진 맥그레거. 그 역시 자신의 장점을 직구로 손꼽았다.
맥그레거는 "내 직구는 볼 끝이 좋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낮게 제구도 가능하다"며 "어떤 공이든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맥그레거는 지금껏 야구를 하면서 돔구장을 사용해본 적이 없다. 홈구장으로 사용할 고척돔에 대한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그러나 맥그레거는 그런 걱정에 앞서 "돔구장은 처음이지만 마운드와 더불어 전반적인 시설이 매우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팀 동료 라이언 피어밴드는 아직 한국 야구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맥그레거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맥그레거는 "피어밴드가 한국 야구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줬다"면서 "우선은 미국에서 하던 대로 해보고 그것이 통하지 않으면 변화를 주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22일부터 라이브 피칭에 들어가는 맥그레거는 주말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아직 시차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요일쯤 첫 등판을 생각하고 있다"고 암시했다. 이어 염 감독은 "한국행을 선택한 맥그레거는 절실함이 보이는 선수다"라며 "난 그런 선수를 좋아한다"고 신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