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진출!' 포르투갈이 1일(한국 시각) 폴란드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유로2016 공식 트위터 캡처)
포르투갈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폴란드를 제압하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1일(한국 시각)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유로 2016 폴란드와 8강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유로 2012에 이어 2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사상 첫 유로 우승을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선취점은 폴란드가 가져갔다. 폴란드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포르투갈의 측면을 무너뜨려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이 패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을 기록했다. 대회 내내 부진을 거듭하며 무득점 늪에 빠져있던 레반도프스키가 마침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폴란드는 득점 이후 다소 수비적인 전술로 돌아서면서도 간간이 역습을 펼치며 포르투갈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른 시간 불의의 일격을 당한 포르투갈은 만회 골을 위해 더욱 활발하게 움직였고 전반 33분 그 열매를 맺었다.
포르투갈의 신성 헤나투 산체스(바이에른 뮌헨)는 폴란드 페널티박스 우측 바깥 지점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동점 골을 기록했다. 대표팀 최연소 선수인 산체스가 포르투갈을 탈락 위기에서 구하는 순간이었다.
전반에 사이좋게 한 골씩 나눠 가진 두 팀은 후반 들어서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특히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나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 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포르투갈과 폴란드는 연장 들어서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호날두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양 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실축 없이 3-3까지 맞선 상황. 폴란드의 네 번째 키커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피오렌티나) 슛이 포르투갈의 골키퍼 후이 파트리시오(스포르팅)의 손에 걸리면서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포르투갈의 마지막 키커 히카르도 콰레스마(베식타스)의 슛이 골문을 가르면서 5-3 포르투갈의 승리로 끝이 났다.
8강 진출국 가운데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오는 2일 열리는 웨일스와 벨기에 경기의 승자와 결승행을 두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