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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이집트 꺾고 2연승…2그룹 잔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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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男배구, 이집트 꺾고 2연승…2그룹 잔류 가능성↑

    '2연승이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체코를 꺾은 한국은 이집트까지 잡아내며 2연승을 내달렸다. (사진=FIVB 홈페이지 캡처)

     

    2그룹 강등 위기에 몰렸던 한국 남자 배구가 6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집트와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3주차 G조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6-24 25-20 23-25 28-30 15-13)로 승리했다. 전날 체코와의 경기에서 6연패 뒤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이집트도 잡아내면서 쾌조의 2연승을 내달렸다.

    일본과 캐나다에서 열린 1, 2주차 경기에서 6경기를 모두 패한 한국은 2그룹 잔류를 위해 안방에서 열리는 3주차 경기에서 최소 2승 이상의 성적이 필요했다. 김남성 감독 역시 "홈 이점을 살려 2승까지 노리겠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한국은 목표를 달성했다. 감독의 바람대로 2승을 올린 한국은 승점 7점(2승 6패)을 기록해 2그룹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초반부터 이집트를 강하게 압박했다. 1세트 초반 박진우의 속공과 서재덕의 블로킹을 앞세워 2-0의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체코전 승리의 주역인 서재덕은 1세트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9득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10-10, 20-20 두 번의 동점 상황에서 터진 서브에이스는 주도권을 잡는데 주요하게 작용했다. 한국은 24-24 듀스 상황에서 상대 연속 범실로 1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의 분위기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한국은 이집트의 공격 범실과 정지석의 블로킹, 김학민의 후위 공격으로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리시브 불안과 연속 범실로 이집트에 리드를 내주는 위기를 맞이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박진우의 속공과 정지석은 연속 득점, 최민호의 블로킹을 묶어 21-18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주장 한선수가 이집트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2세트를 따냈다.

    이집트의 반격도 거셌다. 이집트는 에이스 아흐메드 엘코트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결국 3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집트는 듀스까지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4세트도 가져가면서 승부를 마지막까지 몰고 갔다.

    역전패 위기에 몰린 한국은 심기일전해 5세트에 나섰다. 서재덕의 득점으로 8점을 선점해 테크니컬 작전타임을 가져간 한국은 이후 상대 공격 범실과 최민호의 블로킹을 앞세워 10-7까지 앞서갔다. 초조해진 이집트는 추격에 열의를 보였지만 연속 서브 범실을 범해 자멸했다. 김학민의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가져간 한국은 이집트에 한 점을 헌납했지만 이집트가 서브 범실을 범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한국은 서재덕이 양 팀 통틀어 최대인 26득점을 올렸고 김학민이 21점으로 공격을 받쳤다. 이집트는 엘코트가 22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방에서 2연승을 올린 한국은 3일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와의 대회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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