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연속 안타 행진을 6경기로 늘렸고,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볼넷 2개를 골랐다.
김현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첫 타석에 들어가 닉 트로피아노와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6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한 김현수지만, 매니 마차도가 삼진으로 물러날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잡혔다. 이번 시즌 2번째 도루 실패다.
마크 트럼보의 솔로포로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2루에서는 두 타석 연속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이번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현수의 6경기 연속 안타는 6회말 이뤄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트로피아노의 초구를 밀어쳐 수비 시프트를 뚫는 안타를 날렸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2 동점 7회말 2사 1, 3루에서는 조 스미스한테 삼진 아웃을 당해 이날 타격을 마무리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김현수는 타율 0.331(151타수 50안타)을 유지했다.
최지만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로 승격했다.
에인절스 주전 1루수 C.J. 크론이 몸에 맞는 공으로 손을 다쳐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다.
룰 5 드래프트로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14경기에서 18타수 1안타 6볼넷에 그쳤다.
5월 12일 방출 대기 조처된 최지만은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였고, 트리플A 44경기에서 타율 0.329에 4홈런 27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둬 다시 기회를 얻었다.
이날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59일 만에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섰다.
2회초 1사 1루 첫 타석에서 최지만은 요바니 가야르도를 상대로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 타선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4회초 2사 2루에서는 가야르도의 바깥쪽 변화구를 툭 건드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에인절스는 6회초 2-1로 역전했고, 최지만은 무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마이클 기븐스로부터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다.
최지만은 8회초 1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최지만은 타율이 0.050(20타수 1안타)까지 내려갔지만, 대신 볼넷 2개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8회말 요나탄 스호프가 결승타를 터트린 볼티모어는 시애틀에 3-2로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