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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수원 삼성, 두 번째 수원 더비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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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수원 삼성, 두 번째 수원 더비도 웃었다

    수원 삼성을 구한 권창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2일 열린 수원 삼성-울산 현대전. 수원 삼성은 1-2로 역전패했다. 결국 울산까지 원정 응원을 온 팬들도 단단히 뿔이 났다. 수원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가로 막고 "수원까지 걸어서 가라"고 외쳤다. 서정원 감독이 팬들에게 직접 사과를 한 뒤에야 버스는 출발할 수 있었다.

    수원 더비가 열린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서포터들의 플래카드가 평소와 달리 거꾸로 걸려있었다. 게다가 구단 운영을 비난하는 플래카드까지 눈에 띄었다.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성적이다.

    수원은 최근 6경기에서 1승2무3패에 그쳤다. 시즌 3승9무6패 승점 18점. 12위 수원FC보다 승점 5점 앞서고, 11위 전남 드래곤즈와 승점이 같은 10위였다. K리그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수원 삼성에게 낯선 순위다. 팬들이 뿔날 수밖에 없는 성적표였다.

    그런 상황에서 수원 더비가 펼쳐졌다. 수원FC는 챌린지를 거쳐 올해 처음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밟았다. 첫 번째 수원 더비도 수원 삼성이 2-1로 이겼지만, 두 번째 수원 더비의 의미는 또 달랐다. 특히 10위까지 처진 수원 삼성에게는 이래저래 중요한 두 번째 수원 더비였다.

    어렵게 자존심을 세웠다.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수원 FC와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수원 삼성은 4승9무6패 승점 21점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9점)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해결사는 권창훈이었다. 권창훈은 전반 17분 염기훈의 코너킥이 수비에 맞고 뒤로 흐르자 논스톱으로 슈팅을 때렸다. 권창훈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 더비 첫 승자를 만든 결승골이었다.

    수원FC는 특유의 '막공'마저 잃어버렸다. 전후반 90분 동안 때린 슈팅은 고작 5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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