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동료들아' 케이티는 최근 음란행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김상현(사진)에 대해 선수단 전체가 14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자료사진=케이티)
베테랑 김상현(36)의 음란행동 등 잇딴 일탈행위에 대해 프로야구 케이티 선수단이 공식 사과했다.
케이티 선수단은 1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주장 박경수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고개를 숙이고 선수단 전체의 뜻을 전했다.
김상현은 지난달 전북 익산시 한 주택가에서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20대 여대생의 신고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12일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케이티는 13일 김상현에 대해 임의탈퇴 징계를 내렸다.
지난 3월에는 케이티 외야수 오정복의 음주 운전이 적발됐다. 지난해는 장성우와 장시환의 이른바 SNS 파문이 불거졌다. 이들은 모두 벌금과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다음은 케이티 선수단 사과문 전문.
케이티 위즈 선수단은 최근 구단 내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팬들과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너무 큰 상처와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립니다.
케이티 위즈 선수단은 그 동안 KBO리그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경기장 안팎에서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팬 여러분들을 실망시켜 드렸습니다.
이는 일부 선수들의 잘못된 행동이라기 보다 한 팀에서 생활하는 동료이자 선, 후배로서 올바른 길로 '동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선수단 전체가 책임을 통감합니다.
공인으로서 구단의 이미지 훼손 및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케이티 위즈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저희 케이티 위즈 선수단은 거듭나겠습니다. 프로 선수답지 못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오늘부터 새출발하겠습니다.
케이티 위즈 선수단은 아래와 같이 다짐합니다.
첫째, 프로 선수에 걸맞은 행동을 하겠습니다.
우리는 케이티 위즈, 더 나아가 대한민국 프로야구 선수라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고, 프로 선수로써 갖추어야 할 도덕 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겠습니다.
또, 동료, 선후배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거나 오판하지 않도록 진심으로 아끼고, 적극적으로 챙기겠습니다.
둘째, Clean Baseball을 실천하겠습니다.
선수단은 규칙을 지키고, 상대를 배려하는 스포츠 정신을 바탕으로 야구장 안팎에서 항상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야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셋째, 팬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주시는 팬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정기적인 팬 미팅과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주신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야구 팬 여러분!
케이티 위즈는 팬 여러분들께 더욱 사랑 받는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켜봐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케이티 위즈 주장 박경수 외 선수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