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가 올스타전에서 홈런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타니는 15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6 일본 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리그 홈런 1위(29개)를 달리고 있는 야마다 테츠토(야쿠르트)와 펼친 준결승에서 6개의 아치를 그려 결승행을 확정했다.
결승전에서 오타니는 야나기다 유키(소프트뱅크)와 맞대결을 펼쳤다. 먼저 공격한 야나기다가 홈런 2개를 때리는 데 그쳤고, 뒤이어 타석에 선 오타니는 3개의 홈런을 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6경기에서 115이닝을 소화하면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49경기에서 타율 0.331(130타수 43안타) 홈런 10개 27타점을 올리고 있다.
홈런더비 우승 후 오타니는 "투수가 아닌 타자로 출전해 죄송하다. 그래도 이런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올스타 본 경기에서는 교체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1차전에서는 홈런 3개를 터트린 센트럴리그가 퍼시픽리그를 5-4로 제압했다. 올스타 2차전은 16일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