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KBO를 통해 승부 조작 자진 신고 사실이 밝혀진 KIA 유창식의 한화 시절 모습.(자료사진=한화)
프로야구 한화가 전 소속 선수 유창식의 승부 조작 파문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한화는 24일 사과문을 내고 "한화 이글스는 오늘 밝혀진 KIA 타이거즈 유창식의 당 구단 소속 시절 승부 조작 가담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유창식이 한화 시절인 지난 2014년 4월 1일 삼성과 대전 홈 경기에서 승부 조작을 했다고 자진 신고했다고 전했다. 1회 당시 삼성 3번 타자던 박석민에게 고의로 볼넷을 내주고 500만 원을 브로커로부터 받았다는 것이다.
당초 유창식은 KBO의 자진 신고 기간인 전날 KIA에 이 사실을 알렸다. KIA도 즉시 KBO에 이를 통보했고, KBO가 이날 발표한 것이다.
한화는 "당 구단 소속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한 유창식의 자진 신고에 따라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지만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 우선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정확한 진상 파악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일(수) 이번 승부조작 파문이 알려진 직후 즉시 선수단 면담을 통해 자체 조사를 펼친 결과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선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야구 팬, 관계자 등 모든 분께 더 이상의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도록 KBO와 유기적인 협력을 이어가며 '클린 베이스볼' 실행에 앞장서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계는 지난 2012년 LG 소속으로 승부 조작에 연루돼 영구제명된 박현준, 김성현 이후 4년 만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창원지검을 통해 NC 이태양과 넥센 문우람(현 상무)이 승부 조작에 연루돼 수사를 받는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에 KBO는 이들에 대해 참가활동정지 제재를 내리는 한편 3주 동안 자진 신고 기간을 둬 선수들의 자책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