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로보닷컴 홈페이지 캡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각종 사건 사고 소식이 잇따르면서 치안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1일(현지시각) 브라질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벨로드롬 임시숙박시설에서 시설경비원이 지난달 31일 여성 소방관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글로보닷컴 등 현지매체는 "브라질 경찰이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릭핌 벨로드롬에서 22세 여성 소방관을 성폭행한 혐의로 43세 경비원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피해자인 여성 소방관은 가해자인 경비원과 해당 장소의 시설 경비를 하던 중 수면실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개막식이 열릴 예정인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장에서 의심스러운 물체를 발견해 탐지용 로봇을 투입하자 굉음과 함께 폭발한 것이다.
한 때 선수촌 입촌을 거부했던 호주 선수단은 도난 사건을 당했다. 지난달 30일 숙소에 불이 났을 때 대피한 사이 노트북컴퓨터와 셔츠 등을 누군가 슬쩍한 것이다.
가장 안전한 장소로 여겨지는 선수촌과 인근 시설에서 이같은 일이 잇따르자 선수들의 불안도 점차 커지고 있다.
여자 마라톤에 출전하는 일본의 이토 마이(32)는 마라톤 코스 사전 답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톤 코스 중 우범지대가 있다는 점 때문이다.
마라톤에서 코스 답사는 필수이다. 체력 안배와 승부수를 던질 지점을 미리 숙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죄에 대한 우려와 불안을 넘어서지는 못한 것.
앞서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관광명소인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지난달 토막시신이 발견된 바 있지만 현지 경찰은 아직 희생자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우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발생한 살인사건은 2000여 건이 넘을 정도로 강력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2만여 명의 병력을 리우 곳곳에 배치했다. 실제로 리우 국제공항과 시내에서는 장갑차와 무장병력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