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쿠아틱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영 경영 경기는 이날 리우에서 열린 수많은 올림픽 경기 중 단연 압도적인 관심을 끌었다.
'수영 황제', '금메달의 제왕' 등 어떤 화려한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하지 않은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하루에 금메달 2개 사냥에 도전한 날이기 때문이다.
닭은 새벽에 울고 해는 동쪽에서 뜨며 펠프스는 올림픽 금메달을 딴다. 이제는 당연한 일 같다. 펠프스가 하루에 올림픽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이날 200m 남자 접영에서 1분53초36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펠프스는 우승을 확정짓고 두손으로 관중의 환호를 유도하는 액션, 근엄한 표정과 함께 근육 자랑 세리머니 등을 펼치며 리우의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접영 경기가 끝난지 1시간10분이 지나 펠프스는 다시 수영장에 등장했다. 자유형 계영 800m에 미국 대표팀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펠프스는 코너 드와이어, 타운리 하스, 라이언 록티에 이어 마지막 주자를 맡았다. 록티가 레이스를 끝냈을 때 미국은 2위 일본보다 약 2초 정도 빠른 압도적인 선두였다. 펠프스가 물 안으로 뛰어들자 어느 때보다 큰 함성이 경기장을 채웠다.
펠프스는 앞서 경기를 치른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레이스를 펼치며 미국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미국은 7분00초6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영국(7분03초13)과 일본(7분03초50)이 그 뒤를 이었다.
은퇴 번복 후 5번째 올림픽 출전을 위해 돌아온 펠프스는 리우올림픽에서 벌써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펠프스는 지난 8일 자신의 리우올림픽 첫 출전경기인 남자 계영 400m에서 미국 대표팀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펠프스의 통산 올림픽 금메달은 21개로 늘어났다. 이전 올림픽에서 딴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포함한 총 메달 개수는 25개가 됐다. 두 부문에서 모두 올림픽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이다.
펠프스의 금메달 도전은 계속 된다. 펠프스는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