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의 첫 주인공은 경남체고 27회 졸업생(2013년 졸업)인 박상영 선수다.(사진=경남교육청 제공)
박상영(21·한국체대) 선수가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에페 부분 금메달을 따자 출신 학교인 경남체육고등학교도 흥분된 분위기다.
그동안 경남체고는 지난 1985년 개교 이래 올림픽과 국제 대회에서 수 많은 입상자를 배출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가 없었다.
이에 경남체고는 전 동문들이 한마음으로 후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2014년 학교 본관 앞에 올림픽 금메달 흉상 좌대를 마련하고 그 주인공의 탄생을 기다려 왔다.
그리고 기다림 끝에 박 선수가 10일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기적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헝가리 선수를 물리치면서 경남체고 출신 첫 금메달 리스트가 됐다.
이와 함께 흉상의 첫 주인공도 27회 졸업생(2013년 졸업)인 박 선수가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경남체고 관계자는 "박 선수는 재학 시절 펜싱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연습벌레'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2학년 때 세계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찌감치 미래의 올림픽 금메달감으로 눈도장을 받아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는 경남체고 출신 선수 5명이 출전해 기량을 뽐내고 있다.
대회 첫 날 정보경 선수(2009년 졸업)가 유도 4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