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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112년만의 올림픽 골프' 안병훈·왕정훈도 메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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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112년만의 올림픽 골프' 안병훈·왕정훈도 메달 노린다

    안병훈 선수가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남자 골프 연습 라운드 9번홀에서 최경주(오른쪽),감독 안병훈(가운데), 왕정훈 선수가 선전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골프는 2016년 리우 올림픽을 통해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이 마지막이었으니 정확히 112년 만이다. 그만큼 올림픽 출전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덕분에 출전 경쟁도 치열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세계랭킹 31위 안병훈(25, CJ)이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세계랭킹 42위 김경태(30, 신한금융그룹)가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김경태가 출전을 포기했고, 세계랭킹 76위 왕정훈(21)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사실 남자 골프는 세계랭킹 15위 안에 6명이 포진해 상위 4명이 출전하는 여자 골프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진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등 톱 랭커들이 줄줄이 불참한 상황이지만, 확실한 메달 후보로 불리기 어렵다.

    하지만 안병훈과 왕정훈은 한국 골프 전설 최경주(46) 감독의 지휘 아래 깜짝 메달을 꿈꾸고 있다.

    안병훈과 왕정훈은 11일(한국시간) 오후 7시30분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7128야드)에서 열리는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골프에 출전한다. 올림픽 골프는 4라운드까지 최종 성적으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안병훈에게는 남다른 올림픽이다.

    안병훈의 아버지 안재형씨는 1988년 서울 올림픽 탁구 동메달리스트다. 어머니 자오즈민씨 역시 서울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흔히 말하는 올림픽 가족이다. 게다가 안재형씨는 남자 탁구 코치로 함께 리우에 왔다.

    톱 랭커 18명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안병훈은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10번째로 높다. 세계랭킹만 봐도 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첫 조에서 1라운드를 시작하는 안병훈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골프에서 첫 버디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면서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따고 싶다. 4년에 한 번 뿐인 대회이기 때문에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골프 왕정훈 선수가 9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최경주 감독,안병훈 선수와 연습라운딩을 돌며 벙커샷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왕정훈도 올해 상승세를 올림픽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까지 무명이나 다름 없던 왕정훈은 올해 5월 유러피언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을 연거푸 거머쥐었다. 덕분에 세계랭킹도 껑충 뛰었고, 김경태의 불참으로 올림픽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왕정훈은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열리게 된 골프 국가대표 출전이 최우선 순위였다"면서 "소중한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전설 최경주 감독의 존재도 안병훈과 왕정훈에게는 든든하다.

    실제로 최경주 감독은 정신적인 지주 역할은 물론 바람이 많은 코스를 위한 샷과 구질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오로지 후배들의 메달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경험을 전수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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