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풀에 이어 수구 풀도 초록색으로 바뀌고 있다".
AP통신의 베쓰 해리스 기자가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다.
리우 올림픽 마리아렝크 아쿠아틱스타디움의 다이빙 풀이 녹색으로 바뀐 데 이어, 그 옆에 있는 수구 풀도 비슷한 색깔로 바뀌기 시작했다.
조직위원회는 녹색으로 변한 다이빙 풀에 전문가를 투입, 원인 규명을 위한 수질 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화학약품 처리가 부족하다는 잠정 결론을 도출, 대량의 화학약품을 추가 투입했지만 현지에 내린 비로 희석되면서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청명한 푸른색을 유지하고 있던 수구 풀 역시 변색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자, 조직위는 수구 풀에도 약품 처리를 대폭 보강했다.
하지만 지나친 화학약품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수구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이번 논란은 2라운드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프랑스와 경기를 치른 미국 수구팀 선수들은 "마지막 쿼터에서는 눈을 뜨고 있기조차 힘들었다"며 "마치 염소를 쏟아부은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다이빙 풀의 경우 남자 플랫폼 10m 결승전이 열리는 21일 폐막일까지, 수구 풀 역시 수구와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결승이 열리는 폐막일까지 잇따라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