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오노 쇼헤이(가운데). (사진=일본유도협회 트위터 캡처)
세계랭킹 1위를 단 한명도 보유하지 못한 일본 남자 유도대표팀이 올림픽 무대에서 전종목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일본의 하라사와 히사요시는 13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유도 남자부 100kg 이상급 결승전에서 테리 리네르(프랑스)에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유도 일정 마지막 날에 메달을 하나 더 추가한 일본 남자 유도대표팀은 출전한 모든 체급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총 7개의 메달을 쓸어담았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겪은 일본 유도는 4년 만의 올림픽 무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남자 체급에서 마지막으로 메달을 획득한 하라사와는 "런던 올림픽에서 겪은 실패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종목 석권 비결을 설명했다.
일본의 메달 행진은 '유도 어벤저스'로 불린 한국 남자 유도대표팀과 대비되는 행보다. 체급별 세계랭킹을 4명이나 보유한 한국은 내심 전종목 메달 욕심을 내비쳤지만 은메달 1개(안바울·66kg급), 동메달 1개(곽동한·90kg급)를 따는 데 그쳤다.
일본은 여자 유도에서도 금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반면 한국은 여자 유도에서 은메달 1개(정보경·48kg급)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이날까지 일본이 따낸 총 24개의 메달 가운데 딱 절반에 해당하는 12개의 메달이 유도에서 나왔다. 이는 일본 유도 역사상 올림픽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2 바르셀로나,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기록한 1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