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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원조미녀' 기보배, '미녀궁사' 장혜진에게 "이 순간을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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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 '원조미녀' 기보배, '미녀궁사' 장혜진에게 "이 순간을 즐겨"

    4년 전 런던 올림픽 당시 '미녀 궁사'로 이름을 떨친 기보배(가운데)는 리우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장혜진(오른족)에 "현재를 즐기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지환기자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2관왕에 오른 장혜진(29 LH) 선수는 이번 대회 기간에 실력만큼이나 미모로도 주목받았다.

    장혜진이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자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장혜진'이 꼽혔고, '장혜진 미모' '미녀궁사'라는 연관검색어도 생길 정도였다.

    장혜진은 '미녀궁사'라는 타이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장혜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Barra)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렇잖아도 그런 평가가 많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기분은 좋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장혜진은 "안그래도 원조 미녀궁사인 보배한테 물어봤는데 보배가 '현재를 즐기라'고 얘기해줬다"며 "저도 그냥 현재를 즐기겠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메달 사냥 이후 집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사실 아직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한국에 돌아가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또 "한국에 돌아가면 좀 부담스러울 것도 같다"며 "저를 성원해주신 국민들께 어떻게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할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의 맏언니 장혜진(아랫줄 가운데)은 남자부 구본찬(윗줄 오른쪽)과 함께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2관왕에 올라 사상 첫 한국 양궁의 전종목 석권을 이끌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지환기자

     

    남자양궁 2관왕 구본찬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양궁 전종목 석권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자 장혜진은 더이상 악몽을 꾸지 않는다고 했다.

    장혜진은 "한국양궁이 전종목을 석권한 뒤 가장 달라진 것은 더이상 악몽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라며 "어제는 새벽 2시부터 4시간 밖에 못잤는데도 푹 자서 그런지 지금은 피곤한 것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대표 선발과 훈련 과정은 즐거웠지만 고통스러운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장혜진은 "새벽 훈련이 가장 힘들었다"며 "잠이 많은 편인데 매일 잘 때마다 '지금 자면 몇시간 밖에 못자겠구나'라고 생각하니 압박감이 컸다. 정신적인 면에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여자팀은 웨이트훈련을 많이 했는데 경기 이틀 전까지 웨이트를 해 이래도 되나 싶었다"며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런 시간이 우리에게 전종목 석권이라는 결과를 준 것 같아서 감독님과 코치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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