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풀에 이어 초록색으로 변해 우려를 자아냈던 리우 올림픽 수구 경기장의 물이 대회 도중 전면 교체된다.
올림픽조직위원회 마리우 안드라다 대변인은 14일(한국시각) "마리아렌드 아쿠아틱센터 수구 경기장의 물을 빼고 새로운 물로 채우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만간 열리는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경기에서 심판과 선수에게 깨끗하고 투명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며 "올림픽 주최 측으로서 창피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업은 수영 경영 마지막 경기가 끝난 13일 밤 시작됐다. 조직위는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들의 물속 시계 확보가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이같이 조치했다.
그동안 조직위는 수구 경기장 옆 다이빙풀의 물색이 짙은 녹색으로 변했을 때도 "선수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수구 경기장까지 녹색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이에 선수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결국 뒤늦게 물 전체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 측은 "수영장 물 색은 투명하고 밝은 파란색이어야 한다"며 "조금 더 빨리 교체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유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