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짜릿한 동점골을 넣으며 FC서울의 영웅이 된 공격수 윤주태는 이번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 K리그 클래식 홈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공동취재단)
“4강 진출은 기쁘지만 이제는 제주와 리그 경기에 집중해야죠”
냉정하게 공격수 윤주태는 FC서울의 네 번째 공격 옵션이다. K리그 최고 수준의 데얀과 박주영, 아드리아노를 모두 보유한 서울이라는 점에서 과거 대학무대 최고의 공격수이자 독일 무대도 경험한 윤주태는 서울 입단 후 이들의 백업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최용수 감독 시절은 물론,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윤주태의 역할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묵묵히 기회를 기다린 윤주태가 서울의 ‘수호신’이 됐다.
윤주태는 지난 14일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서울이 0-1로 뒤진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9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윤주태의 동점골 덕에 서울은 산둥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1, 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합류했다.
경기 후 만난 윤주태는 “그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모든 일이 쉽지는 않다”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황선홍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추구하는 축구를 이해하고, 새로운 포지션에서 뛰는 것에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지금도 노력 중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의 노력에 황선홍 감독도 감동한 것일까. 산둥과 경기에서 1골이 다급한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아닌 윤주태를 선택했고, 성공적인 결과로 마무리됐다.
윤주태는 “다 같이 힘들게 최선을 다해 이룬 결과”라고 동료들과 자신의 동점골의 공을 돌렸다. 이어 “산둥이 준비를 잘하고 나와 경기 내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원정경기는 항상 어렵지만 AFC 챔피언스리그는 특히 더 어렵다”면서 “힘들게 4강까지 올라가 의미가 깊다. 4강에서 전북을 만나는데 기대도 되고 더 흥미진진해졌다”고 활짝 웃었다.
하지만 윤주태의 눈은 오는 28일 열릴 전북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보다 당장 이번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 홈 경기를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