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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코비·던컨 이어 가넷도 NBA 코트 떠난다

    케빈 가넷(왼쪽)과 팀 던컨. (사진=케빈 가넷 인스타그램)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던컨에 이어 케빈 가넷도 코트를 떠난다.

    가넷은 24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에는 유니폼이 아닌 청바지를 입고 코트를 돌아보는 가넷의 모습과 함께 '작별', '여행을 할 수 있어 고마웠다'라는 메시지가 등장한다.

    ESPN 등 현지 언론도 "가넷이 21시즌의 NBA 커리어를 끝내고 은퇴할 예정"이라면서 "NBA 역사상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선수 중 하나가 떠난다"고 전했다.

    가넷은 199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선수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전체 5순위 지명을 받았다. 미네소타를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2003-2004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고, 서부컨퍼런스 결승에도 올랐다.

    2007-2008시즌부터는 보스턴 셀틱스에서 활약했고, 폴 피어스-레이 알앨런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브룩클린 네츠를 거쳐 2014-2015시즌 도중 친정팀인 미네소타로 전격 복귀했다. 스스로 원했던 복귀였다.

    통산 성적은 1462경기 평균 17.8점 10.0리바운드 3.7어시스트 1.4블록. 올스타에서도 15번 선정됐다. 카림 압둘-자바, 칼 말론과 함께 통산 2만5000점 1만리바운드 5000어시스트를 기록한 3명의 선수 중 하나다. 2003-2004시즌부터는 4년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다. 데니스 로드맨(7년), 모제스 말론(5년)에 이은 3위 기록.

    미네소타에서의 마지막 시즌 성적은 3.0점 3.9리바운드. 하지만 칼-앤서니 타운스, 앤드류 위긴스, 잭 라빈 등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스타들도 가넷의 은퇴에 박수를 보냈다.

    시카고 불스의 전술 스코티 피펜은 트위터를 통해 "가넷은 엄청난 커리어를 남겼다. 무서운 재능으로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에서 가넷의 열정을 사랑한다. 가넷은 짐승이었다"고 말했다. 전 소속팀 보스턴도 "땡큐 가넷"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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