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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끝판왕 오승환 "내년에는 정호한테 홈런 안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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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끝판왕 오승환 "내년에는 정호한테 홈런 안 맞겠다"

    • 2016-10-08 17:30
    '끝판 대장'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8일 오후 인천공하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내년 시즌에는 정호한테 홈런 맞지 않겠다."

    꿈의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가 금의환향했다.

    오승환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2월 팀 합류를 위해 한국을 떠난 지 약 8개월 만의 귀국이다.

    올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32억원)에 계약한 오승환은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6월 말부터 팀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적잖은 나이에 도전한 빅리그 무대.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오승환은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76경기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시즌 성적이 그의 실력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런 훌륭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오승환이다. 그는 "올해 좋은 경험을 했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받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MLB에서 거둔 성적은 자신도 예상치 못한 결과물이다. 오승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분 좋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판 대장'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8일 오후 인천공하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오승환 보다 하루 먼저 입국한 강정호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확실히 공이 더 좋아진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이에 오승환은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 타자가 느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내년 시즌에는 (강)정호한테 홈런을 안 맞도록 하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오승환은 팀의 승리를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오른다. 이때문에 심리적 부담감도 적잖다. 모든 타자가 경계대상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오승환을 더 두렵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 바로 신시내티 레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조이 보토다. 오승환은 "쉬운 타자가 하나도 없었지만 보토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쉽지 않은 상대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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