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혀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5위에 그쳤다.(사진=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식 트위터 갈무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없는 아르헨티나는 '이빨 빠진 호랑이'에 불과한 걸까.
아르헨티나는 12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의 에스타디오 마리오 알베르토 켐페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 10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남미 예선에서 5위로 순위가 다소 처져있는 아르헨티나(4승4무2패.승점16)는 6위 파라과이(4승3무3패.승점15)에 덜미를 잡히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현재 남미 예선은 최하위 베네수엘라를 꺾은 브라질(승점21)이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우루과이(승점20), 에콰도르, 콜롬비아(이상 승점17)가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가져갈 4위까지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는 대륙간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걸린 5위 경쟁을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칠레(승점11)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털고 추격을 시작했고, 다음 상대가 '라이벌' 브라질, 그것도 원정경기라는 점에서 아르헨티나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메시를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한 아르헨티나는 왜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을까. 무엇보다 공격진의 부진이 크다. 아르헨티나는 10경기를 치러 11골을 넣었다. 남미 예선에 참가하는 10개국 중 아르헨티나보다 적은 골을 기록한 것은 고작 3개국 뿐이다.
특히 파라과이전의 결정적인 아쉬움은 부상 중인 메시의 부재다.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을 비롯해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등 다양한 공격 자원이 출격했지만 빈공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