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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고희진, 정든 코트 떠난다…코치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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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고희진, 정든 코트 떠난다…코치로 새출발

    삼성화재 센터 고희진(우측)이 16일 은퇴식을 치른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터줏대감 고희진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삼성화재는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NH 농협 2016~2017 V-리그 홈 개막전에서 고희진의 은퇴식이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마산중앙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지난 2003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고희진은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팀의 주축 선수이자 주장까지 맡았던 고희진은 특유의 투지 앞세워 삼성화재에 수많은 트로피를 안겼다. 특히 삼성화재가 20014년에 V-리그 7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주축 선수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부상이 고희진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지난해 왼쪽 발목을 다쳐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한 고희진은 올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완벽하게 부상을 털어내지 못했다. 결국 은퇴를 선택했고 팀 역시 그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팀을 위해 헌신한 고희진을 구단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헌액하기로 결정했다. 구단 역사로는 6번째다. 앞서 김세진, 신진식, 신선호, 손재홍, 석진욱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화재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고희진은 이번 시즌부터 팀의 코치진에 합류해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한다.

    한편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은퇴식과 더불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준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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