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 라이온즈는 김한수 타격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 제공)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가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제14대 감독으로 김한수 코치가 선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994년 프로에 데뷔한 김한수 신임 감독은 2007년 은퇴하는 순간까지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선수 시절 삼성의 붙박이 3루수로 뛰며 골든글러브를 6차례나 수상했다. 또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2008년부터 삼성의 타격 코치로 합류해 팀의 부흥을 이끌었다.
삼성은 "김한수 신임 감독을 젊은 리더십으로 팀 전력 향상과 구단의 변화혁신을 동시에 리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김한수 감독은 "젊고 활력 넘치는 새로운 팀 컬러를 구축하고 신인 유망주 육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2011년부터 삼성을 이끌어오던 류중일 전임 감독은 기술자문으로 남을 예정이다. '야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류 감독은 지난해까지 삼성의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또 2011~2014년에는 KBO 리그 최초로 4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류 감독은 삼성이 정규리그 9위에 그쳐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감독뿐만 아니라 단장도 교체했다. 기존 안현호 단장이 물러나고 홍준학 구단지원팀장이 신임 단장으로 낙점됐다. 홍준학 단장은 1990년 삼성 선수지원업무를 시작으로 홍보팀장, 마케팅팀장, 구단지원팀장 등을 역임했다.
김한수 신임 감독은 오는 17일 경산 볼파크에서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