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낸 피겨 김연아가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소치=대한체육회)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축구 차범근, 야구 박찬호, 골프 박세리 등을 제치고 올해의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8일 "지난 5일 제 2차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열고 위원회의 정성 평가와 국민지지도 정량 평가 결과를 심의하여 김연아를 2016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전설의 프로 레슬러 고(故) 김일 옹과 박세리, 박찬호, 일제 강점기 시절 체육기자인 고(故) 이길용 선생, 차범근 등과 후보에 올라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수확해냈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도 금메달 못지 않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육회는 김연아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11월 23일 올림픽 파크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체육회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는 지난 8월 8일부터 9월 20일까지 일반 국민, 추천단, 체육단체, 출입기자로부터 선수 및 지도자 41명, 체육발전 공헌자 13명 등 총 54명을 후보로 추천받았다.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와 심사기자단(29명)이 이들 중에서 2차 심사와 추천을 거쳐 최종후보자 6명을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9월 27일 최종후보자 6명에 대해 국내 스포츠 발전 공헌도, 국위 선양 공헌도, 사회적 역할모델로서의 상징성, 환경적 제약 극복 등 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여기에 국민지지도 조사도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체육회 스포츠영웅사업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전 세계에 한국을 알려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시킨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고자 2011년부터 진행돼왔다.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고 손기정 옹, 해방 후 한국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역도의 고 김성집 선생,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레슬링 양정모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