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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수리' 염경엽 "구단과 LG, 김진욱 감독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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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표 수리' 염경엽 "구단과 LG, 김진욱 감독에 미안"

    염경엽 전 넥센 감독.(자료사진=넥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염경엽 넥센 감독의 사표가 공식 수리된다. 염 감독은 깜짝 발표로 인한 혼란에 대해 팬들과 구단, LG, 김진욱 신임 케이티 감독 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넥센은 18일 "염경엽 감독의 사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전날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져 시리즈를 내준 뒤 기자회견에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과 협의가 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된 깜짝 발표였다. 염 감독은 이날 휴대전화에 준비된 사임사를 읽으며 물러날 뜻을 밝혔다.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상대팀 양상문 LG 감독도 당혹스러워 할 만큼 갑작스러운 발표였다.

    넥센 구단은 "소속팀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먼저 사임 의사를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1일 올 시즌 종료 후 구단을 떠나겠다고 통보했던 염 감독에 대해 당시 구단에서는 만류와 동시에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떠나겠다면 동의하겠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발표였지만 일단 양 측은 큰 불협화음 없이 결별하게 됐다. 염 감독은 전날 회견에서 "부족한 저에게 기회를 주신 이장석 대표를 비롯해 구단에 정말 감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넥센도 이날 "지난 8월 초부터 최근까지 구단은 물론, 야구계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었던 염 감독의 거취와 관련한 여러 내용에 대해 지난 4년간 팀을 이끌었던 부분을 인정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공식 입장 표명은 물론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팀의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차기 감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넥센의 발표에 대해 염 감독은 "전날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팬들은 물론 구단에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기회를 준 점에 다시금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의 사퇴 발표가 다른 팀에 예기치 않은 피해를 주게 된 상황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염 감독은 "어제 LG가 플레이오프 진출했고, 오늘 김진욱 케이티 감독가 취임하는 등 잔치 분위기가 나 때문에 자칫 망쳐진 것 같다"면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준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어떤 팀으로든 올해는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넥센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쉬면서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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