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이 자신의 우상이자 팀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어섰다. 그동안 쌓은 업적은 호날두가 앞서지만 연봉은 베일이 앞서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베일과 계약연장에 합의했다"며 "베일은 2020년 6월 30일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다"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베일은 역대 최고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베일이 6년 계약연장을 하면서 연봉과 보너스를 합쳐 총 1억5천만 파운드(약 2100억원)를 벌게 됐다. 바이아웃 금액만 9억 파운드(약 1조2500억원)"라며 "베일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어 "베일의 주급은 세금을 빼더라도 35만 파운드(4억9천만원)에 달한다"며 "아직 재계약 협상이 끝나지 않은 호날두의 주급인 28만8천 파운드(약 4억100만원)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베일의 연봉은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베일이 보너스를 뺀 순수 연봉만 6년 동안 1억800만 파운드(약 1500억원)를 받는다. 이는 1분에 34파운드(47000원)를 버는 셈이다"라고 보도했다. 또 "프리미어리그 번리 선수단 전체 연봉보다 2.4배 많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이어 "베일의 6년간 연봉으로 166파운드(약 23만원)짜리 레알 마드리드 시즌 티켓을 65만장 이상 살 수 있다"며 "홈구장인 베르나베우의 모든 좌석을 7차례나 채울 수 있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베일은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를 기록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적료가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지만 베일은 이번 시즌까지 90경기를 뛰는 동안 50골을 몰아치는 뛰어난 실력으로 논란을 잠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