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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는 니퍼트? 두산, 2016 시상식도 접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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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는 니퍼트? 두산, 2016 시상식도 접수할까

    두산 니퍼트 (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2016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압도한 두산 베어스는 과연 시상식에서도 '최강 두산'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니퍼트는 올해 투수 가운데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역대 단일시즌 외국인투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22승을 거둬 2007년 두산 리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승왕을 차지했고 평균자책점(2.95), 승률(88.0%) 부문에서도 리그 1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니퍼트를 중심으로 선발 4명이 정말 잘해준 것 같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고 특히 니퍼트를 칭찬했다.

    타자 중에서는 삼성 최형우가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타율(0.376), 최다안타(195개), 타점(144개) 등 KBO 시상 대상 주요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1.115로 리그 1위를 차지했고 무엇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7.54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리그 최정상의 타자였다.

    투표는 이미 끝났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기자단 투표가 마무리됐다.

    MVP는 한시즌동안 '가장 가치있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라 팀 성적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 정규리그 역대 최다승(93승)을 거둔 두산에서 MVP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삼성은 정규리그 9위에 그쳤다. 그러나 최형우가 타자 중에서 워낙 독보적인 시즌을 보냈기에 투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팀에서 정규리그 MVP가 나온 것은 2005년 롯데 손민한(18승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6), 2012년 넥센 박병호(타율 0.290, 31홈런, 105타점) 등 2명 뿐이다.

    연말에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포지션 별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비력이 유일한 선정 기준인 메이저리그의 골드글러브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베스트10'에 가까운 상으로 공격과 수비, 인기 등 여러 요소가 고루 영향을 끼친다. 특히 공격 비중이 높다.

    역대 우승팀 가운데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팀은 1991년 해태 타이거즈다. 투수 선동열, 포수 장채근, 1루수 김성한, 3루수 한대화, 외야수 이순철과 이호성 등이 황금장갑을 가져갔다. 5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우승팀은 1986년 해태, 1988년 해태, 1994년 LG 트윈스, 2000년 현대 유니콘스, 2002년 삼성 라이온즈 등이 있었다.

    두산은 몇개의 황금장갑을 가져갈 수 있을까.

    투수 포지션에서는 니퍼트가 유력하다. 통합 우승을 이끈 안방마님 양의지도 수상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올해 108경기에 출전, 392타석에 들어서 규정타석(446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0.319, 22홈런, 66타점을 올렸고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이 따라붙는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포스트시즌 결과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롯데의 포수 강민호는 116경기에서 타율 0.323, 20홈런, 72타점을 올렸다. 누적기록만 놓고보면 양의지와 큰 차이가 없다.

    올해는 유격수 포지션 경쟁이 볼만할 것이다. 두산의 유격수 김재호는 올해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7홈런, 78타점, 69득점을 기록했다. 넥센 김하성(타율 0.281, 20홈런, 84타점, 92득점, 28도루)과 LG 오지환(타율 0.280, 20홈런, 78타점, 73득점)과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김하성은 전경기에 출전했고 20-20(홈런-도루)을 달성했다. 오지환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팀의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고 비율 스탯과 2차 통계에서 우위에 있다. 김재호에게 우승 프리미엄이 얼마나 붙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타고투저 현상이 극심했던 시즌이었기에 외야 경쟁자들은 정말 많다.

    최형우는 신인왕을 노리는 넥센 투수 신재영만큼이나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이 확실해보인다. KIA 김주찬(타율 0.346, 23홈런, 101타점, 97득점), NC 나성범(타율 0.309, 22홈런, 113타점, 116득점), 롯데 손아섭(타율 0.323, 16홈런, 81타점, 118득점, 42도루) 등 화려한 시즌을 보낸 외야수들이 많다.

    두산에서는 김재환(타율 0.325, 37홈런, 124타점, 107득점)과 민병헌(타율 0.325, 16홈런, 87타점, 98득점), 박건우(타율 0.335, 20홈런, 83타점, 95득점, 17도루)가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 중에서 두산 타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3할-30-100-100'을 달성한 김재환의 경쟁력이 높아보인다. 다만 2011년 금지약물 검출의 꼬리표가 투표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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