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을 획득한 황재균이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 구단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사진=롯데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다.
미국 'MLB네트워크'는 9일(한국 시각) "황재균이 22일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시즌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플로리다도 건너가 개인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당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12월 초에 돌아올 것 같다"며 "몸을 많이 썼으니 회복 훈련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역시 황재균의 눈은 '빅리그'를 향해있었다.
황재균은 지난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창)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그를 원하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1년 더 KBO 무대에서 활약한 황재균은 FA자격을 취득해 다시 한 번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1년여간 타격폼 수정 등 기록 향상을 위해 노력한 황재균은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장타율 0.570 출루율 0.394로 거의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황재균이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자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츠버그 파이리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콜로라도 로키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7개 구단은 황재균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동안 기량 발전과 더불어 포스팅 시스템이라는 제약을 없앤 황재균. 과연 쇼케이스를 통해 어떤 결과물을 받아들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