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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장 잃은 GS칼텍스호, 탈출구는 없나?

    3연패로 리그 최하위 추락 위기

    이선구 감독이 떠난 GS칼텍스가 3연패에 빠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의 추락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지난 3일 이선구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6일 안방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불안한 경기력으로 완패를 안았다. 벌써 3연패다. 뚜렷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 더 문제다.

    GS칼텍스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NH농협 2016~2017시즌 V-리그 3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17-25 22-25)로 무릎 꿇었다. 지난달 30일 현대건설전 패배를 시작으로 3연패 늪에 빠졌다. 9세트를 내주는 동안 따낸 세트는 단 1세트에 불과하다.

    올시즌 여자부 6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단독 경기운영으로 힘차게 출발한 GS칼텍스지만 성적은 너무나도 참담하다. 리그 5위에 올라있지만 최하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차는 단 2점밖에 나지 않는다. 도로공사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GS칼텍스가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날 경기만 봐도 GS칼텍스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녔다. 서브 리시브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심하게 흔들렸다. 이단 연결도 매끄럽지 않았다. 심지어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때린 연타는 코트 밖을 벗어나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믿었던 선수들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이소영은 5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27.7%에 불과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사 그레이는 20득점(성공률 39.5%)으로 공격에서 나름 분전했지만 결정적일 때 결정을 짓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여러차례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선구 감독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차해석 수석코치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범실이 나오면 안되는 상황에서도 범실이 나온다"며 "알렉스의 결정력도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부끄러운 얘기지만 상대 수비가 좋았다. 알레나 버그스마도 잡지 못하겠다"고 고개를 떨궜다. 차해석 수석코치는 마지막까지 "부끄럽다"는 말을 반복했다. 선수들과 더불어 그도 역시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것이다.

    살아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GS칼텍스. 사령탑도 떠나고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수석코치 역시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 이런 GS칼텍스에 과연 반전이 다가올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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