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이보미 (사진=자료사진)
일본 무대를 평정한 이보미(28)가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호치'는 9일 이보미와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보미는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정말 힘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보미는 2016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휩쓸었다. 평균 최저타수, 파세이브, 파온, 리커버리 역시 이보미가 최고 기록을 냈다.
이미 지난해 정상의 자리에 오른 이보미의 2016년을 의심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시선이 그에게는 부담감으로 돌아왔다. 이보미는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하고 모든 이들의 기대가 커졌다. 내가 톱 5에 들더라도 우승을 차지하지 않는 한 슬럼프라는 말이 나온다"며 "항상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보미는 역시 프로였다. 이런 부담감을 모두 털어내고 다시 한번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이보미 역시 이제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가 됐다. 그는 "과거 28살에 결혼하고 싶다고 밝혔었는데 어느덧 그 나이가 됐다"며 "지금은 골프가 재미있고 선수로도 가장 좋을 때다. 결혼은 아직인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직 남자친구는 없지만 이상형은 친절하고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올림픽 출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보미는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며 "4년간 부상 없이 잘 준비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