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슈마허.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2013년 스키사고 후 언론에 모습이 공개된 적 없는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7)의 사진을 찍어 거액을 받고 언론사에 팔아 넘기려 한 지인이 적발됐다.
1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는 "슈마허의 병상 모습을 찍은 사진을 100만 유로(약 12억 4천만원)에 팔려던 지인이 적발됐다. 지인이 슈마허의 사생활을 침해했는지 여부를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마허는 스위스 제네바 레만 호 인근 자택에 지은 첨단 의료시설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지인은 최근 슈마허의 집을 방문해 몰래 사진을 찍은 후 언론사에 거래를 제안했다.
슈마허는 2013년 12월 29일 프랑스 알프스 메리벨 스키장에서 가족과 스키를 타다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다. 뇌손상을 입어 6개월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의식을 회복한 후 로잔의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2014년 9월 제네바 자택으로 옮겼다.
자택의 첨단 의료시설에서 치료받는 비용은 매주 10만 파운드(약 1억 7천만원)에 달한다. 고비용을 기꺼이 감수하는 이유는 슈마허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슈마허의 매니저 자비네 킴은 "슈마허의 건강은 공공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정보 비공개 방침을 고수한다"며 "슈마허는 최전성기 때도 공사가 분명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슈마허가 스키사고로 사경을 헤맬 때 일부 기자들이 사제로 변장해 병실에 접근했다"며 "팬들의 알 권리보다 사생활 보호가 중요하다는 슈마허 가족의 원칙은 변함 없다"고 보도했다.